Subjunctive Mood에 관하여

Subjunctive Mood에 관하여

[Question]


아래 두 문장에 관한 질문입니다.

1. He insisted we go there

2. He insisted we went there


대부분의 어법 서적에는 insist, suggest, necessary 따위들에 대해서 "뒤에 서술되는 부분에 당위성의 should가 생략된다, but 사실문에서는 should가 사용되지 않는다" 라고 쓰여있는데

가끔씩 학생들이 당위성 판단 여부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데 저도 구분이 안가는 때가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Eddie]

세 가지 관점에서 위 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

명확하게 이해 되지 않은 문법 항목에 관해서는 광범위 하게  관련 정보를 찾아볼 것을 적극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국내 문법서 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나온 체계적으로 서술된 문법서를 references로 활용할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 국내 문법서와 웹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가급적 제외 할 것도 권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검증 없이 베끼거나, 정보의 일부만을 따옴으로서 왜곡된 방향을 보여주는 경우가 흔하게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2]

당위성 판단’의 의미에 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질문 내용에는 ‘당위성의 should…’라고 적혀 있고 should에 관해서 질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실질적으로는 should가 사용 되어야 하는 이유인 subjunctive mood의 표현 방법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인용한 ‘…당위성 판단의 should…’라는 문법서에 적혀진 표현 때문에 subjunctive mood가 당위성과 관련된 표현이라고 오해한 듯 합니다.

subjunctive mood는 implied obligation을 표현하는 verb(insist, suggest, demand …) 등이 predicate으로 사용 되었을 때, 그 object로 사용 되는 that-clause에서 should를 쓰거나 혹은 생략하는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should가 사용 (혹은 생략) 되는가의 여부에 앞서 ‘어떤 경우’에, 그리고 ‘’라는 표현의 조건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He insisted (that) we (should ) go there.

문장의 작성자가 (그렇게 하는 것이 어떻냐는 식으로 은근히 강요한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insisted를 술어로 선택했고, insisted가 object로 that 절을 취하므로, that 절 안에서 should를 써주거나 생략하는 식으로 ‘implied obligation’을 표현한 것입니다. ‘should를 써주거나 혹은 생략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이 때 ‘should가 어떤 의미를 표현하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subjunctive mood는 ‘당위성’과도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3]

문장을 이해하는 관점에 관한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장의 작성자가 의도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항상 옳습니다. 작성자는 의도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표현 방법을 취해서 정보를 담습니다. 문장을 읽는 사람은 문장 작성자가 사용한 표현을 바탕으로 문장이 전달하려고 하는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당위성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이 저 문장 이해와 관련해서 왜 뛰쳐 나왔는지,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위성을 왜 구분해야 하나요? 일단, 위 subjunctive mood는 당위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설명은 이미 위에서 했습니다.